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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디자인 (인테리어&브랜딩)/현장스케치

동탄 샐러드카페 2) 다리가 후들거렸습니다.

by 위대한디자인 GRTST 2020. 8. 30.

내일부터 시작되는 공사를 앞두고

토요일에 미리 옮겨둔 비티아시바, 정확한 표현은 '조립식 틀비계' 네 조를 조립하고 

미리 급/배수와 급/배기 설비를 위한 확인을 진행했습니다.

 

완성된 틀비계. 필요한 만큼 설치했습니다.

 

배수관과 가스관의 위치로 유추해봤을 때 비계가 위치한 곳에

급수관이 있을 것이라 예상해 저 위의 택스를 철거해 천정 공조 상태와 급수관 상태를 확인했습니다.

 

개인적으론 롯데타워에 올라와있는 기분이었습니다.

 

1.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

 

4.8 M 의 높은 공간이라 고소공포증이 있는 저는 다리가 후들거렸습니다.

건설사에 재직할 때 안전 관련 교육과 사고 사례를 너무 많이 받아서 작업 시 작업자분들에게도 항상 조심하시라고

신신당부하고, 위험해 보이면 바로 작업 중단시키고 안전 대책 강구했던 게 생각이 났습니다.

 

어떤 현장이든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입니다. 

공사의 완성도와 속도는 그다음입니다.

 

2. 위기 

 

올라가서 보니 급수배관은 예상했던 위치에 있었지만, 온수는 없었고

배기관을 연결할 공조 배관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내일 설비 전문 회사를 불러 의견을 들어보겠지만, 복도 쪽까지 배기관을 빼야 될 것 같습니다.  

 

이렇게 되면 예상했던 비용과 공정계획에 차질이 생깁니다.

클라이언트님에게 바로 연락해 전기온수기를 설치해야겠다고 말씀을 드려 온수 문제는 해결하고

배기 설비 공사 비용의 손해를 예상해야 합니다. 

 

어떤 현장이든 돌발 문제와 상황은 거의 무조건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그때그때 닥치는 위기를 어떻게 관리하고 해결하느냐가 공사의 성패를 좌우합니다.

 

3. 디테일과 수정

 

 

이렇게 공사에 위기가 닥치면 그에 맞춰 설계 계획도 변하게 됩니다.

공사를 위해 이렇게 도면을 인쇄해 현장에 붙여놨지만, 이게 몇 번 갈아치워 질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수정이 많다는 건 그만큼 공사를 꼼꼼히 관리했다는 뜻이고 

현장 디테일이 좋다는 의미가 될 수 있겠죠?

 

샐러드 카페의 성공적인 공사,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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